주식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타 투자를 잘하게 되면 지수투자보다 더 빨리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에요.
저도 그 유혹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막상 제 돈이 들어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특히 금액이 커질수록 더 그렇습니다.
저는 지수에 투자할 때는 거액을 넣어도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한 편입니다. 특정 종목 하나를 제 돈을 거는 게임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올라타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단타는 다릅니다. 한 번만 판단이 틀어져도 바로 손실이 커지고, 또한 종목에 물리게 되면 원래 계획이 틀어지기 쉽습니다.
작은 돈으로는 버틸 수 있는 흔들림도 큰돈 앞에서는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단타가 더 힘들게 느껴질까
제 기준에서 단타와 지수추종의 차이는 수익률보다 먼저 심리에서 갈립니다.
단타는 계속 호가창을 봐야 하고, 계속 판단해야 하고, 계속 내 선택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손실이 나면 멘탈이 흔들리고, 멘탈이 흔들리면 원칙이 무너지고, 원칙이 무너지면 단타는 금방 다른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수추종 투자 방법이 물론 하락장에서 심리적 타격이 없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래도 “시장 전체를 들고 있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그 차이가 꽤 크다고 느낍니다. 큰돈일수록 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화려한 기술보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든 조금 더 발을 뻗고 잠을 잘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해지니까요.
제가 느끼는 단타와 지수추종의 차이
| 구분 | 단타 | 지수추종 |
| 판단 빈도 | 매우 많음 | 상대적으로 적음 |
| 심리 소모 | 큼 | 비교적 낮음 |
| 거액 투입 부담 | 매우 큼 | 상대적으로 덜함 |
| 물렸을 때 체감 | 즉각적이고 날카로움 | 버틸 명분이 남음 |
| 투자 후 행동 | 계속 확인하게 됨 | 기다릴 수 있음 |
| 제 성향과의 궁합 | 오래 하기 어려움 | 오래 가져가기 편함 |
한국 사례를 보면 왜 개인투자가 힘든지 보입니다
이게 단순한 느낌만은 아닙니다.
한국 자본시장연구원은 4개 대형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204,004명을 분석했는데, 코로나19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매우 활발했고, 성과는 시장수익률에 못 미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일간 거래회전율은 6.8%였고, 20대 이하는 16.9%, 투자자산 1천만 원 이하 투자자는 29.7%까지 올라갔습니다. 많이 움직였지만 결과는 생각만큼 좋지 않았던 셈입니다.
수익률을 보면 제 생각을 좀더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8.4%였지만 거래비용을 반영하면 14.4%로 낮아졌고, 신규투자자는 5.9%에서 -1.2%로 떨어졌습니다. 거래비용 차감 후 초과수익률은 전체 개인이 -2.0%, 신규투자자는 -17.6%였습니다. 신규투자자 60%는 손실을 봤고, 시장수익률을 밑돈 비중도 68%였습니다.
한국 개인투자자 통계 요약
| 한국 개인투자자 사례 | 수치 |
| 분석 표본 | 204,004명 |
| 전체 개인 일간 거래회전율 | 6.8% |
| 20대 이하 거래회전율 | 16.9% |
| 1천만 원 이하 투자자 거래회전율 | 29.7% |
| 전체 개인 수익률(거래비용 차감 전) | 18.4% |
| 전체 개인 수익률(거래비용 차감 후) | 14.4% |
| 신규투자자 수익률(거래비용 차감 전) | 5.9% |
| 신규투자자 수익률(거래비용 차감 후) | -1.2% |
| 전체 개인 초과수익률(거래비용 차감 후) | -2.0% |
| 신규투자자 초과수익률(거래비용 차감 후) | -17.6% |
| 신규투자자 손실 경험 비중 | 60% |
| 신규투자자 시장수익률 하회 비중 | 68% |
자료: 자본시장연구원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투자행태와 투자성과」
미국의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Barber와 Odean의 연구가 아주 자주 인용됩니다.
이 연구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대형 할인 브로커 계좌 66,465 가구를 분석했는데, 시장수익률은 연 17.9%, 평균 가구의 순수익률은 16.4%였습니다. 가장 자주 거래한 집단의 순수익률은 11.4%였고, 가장 적게 거래한 집단은 18.5%였습니다. 평균 연간 회전율은 75%였습니다. 많이 거래할수록 더 잘 벌었다기보다, 오히려 거래가 수익률을 갉아먹는 쪽에 가까웠다는 뜻입니다.
미국 개인투자자 통계 요약
| 미국 개인투자자 사례 | 수치 |
| 분석 대상 | 66,465가구 |
| 시장수익률 | 17.9% |
| 평균 가구 순수익률 | 16.4% |
| 가장 자주 거래한 집단 | 11.4% |
| 가장 적게 거래한 집단 | 18.5% |
| 평균 연간 회전율 | 75% |
자료: Barber & Odean, 「Trading Is Hazardous to Your Wealth」
규제기관도 단타를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미국 SEC와 투자자 안내 자료들은 데이트레이딩이 매우 위험할 수 있고,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사고파는 방식은 스트레스가 크고, 레버리지가 섞이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단타는 단순히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자금관리와 심리통제까지 동시에 요구하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왜 지수투자를 선호하는가?
저는 이 부분이 제일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타는 잘하면 크게 벌 수 있다는 기대를 줍니다.
하지만 큰돈이 들어가는 순간 개인에게는 가장 버티기 어려운 전략이 되어버리죠..
손실이 나면 금방 방어적으로 변하고, 방어적으로 변하면 원래 세운 기준도 흐트러집니다.
반대로 지수추종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구조가 단순합니다.
시장 전체를 사는 방식이라 내가 종목 하나를 틀렸다는 압박이 덜하고, 시간이 지나면 회복을 기다릴 명분도 남습니다.
큰돈을 투자할 수 록 마음 편한 투자 방법을 보는 사람에게는 이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결론
결국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단타는 잘하면 크게 벌 수 있다는 기대를 주지만, 큰돈이 들어가는 순간 개인에게는 가장 불편한 전략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시장을 맞히려 하기보다, 시장에 오래 남아 있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단타보다 지수투자가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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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지 투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에 관한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