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1년도 중후반에 미국 주식 시장에 들어왔어요.
그때는 정말 꿈같은 시기였죠. 다들 알다시피 2021년 말까지는 극도의 호황장이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은 신이다”라는 말까지 돌았어요. 돈만 넣으면 불어나고, 누구나 투자 천재가 되는 것 같았죠.
그런데 저는 중요한 걸 간과하고 있었어요.
인플레이션, 그리고 금리 인상 경고
2021년 말부터 파월 의장은 항상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했고, 금리 인상과 QT(통화긴축)를 예고했어요.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감도 점점 높아졌죠.
하지만 그때 저는 여전히 미국을 믿었어요. 돈이 생기면 무조건 지수추종 ETF를 사들였고, “무한매수법”이라는 말에 기대어 레버리지 ETF도 장기 투자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저도 따라하고 싶어서 소액을 넣어봤는데, 처음엔 정말 많이 오르더라고요.
폭락은 한순간이었어요
하지만 폭락은 정말 순식간이었어요.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의 시작으로 증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어요.
우리 시각으로 미국장이 마감된 후, S&P500이나 나스닥 선물이 -3%, -4%씩 빠지는 걸 처음 봤어요. 평소엔 -0.7% 정도만 움직여도 큰 변동이라 생각했는데, 그때는 매일이 충격이었죠.
그리고 그 하락은 단순히 ‘쿡 찍고 반등하는’ 하락이 아니었어요.
정말 서서히, 말려죽이듯 떨어졌어요. 물론 중간에 반등도 있었지만, “데드캣 바운스”라는 말처럼 순식간에 다시 무너졌죠.
끝없는 하락, 그리고 긴 시간의 회복
하락은 2021년 11월 22일에 시작해서 11개월 동안 이어졌어요.
나스닥은 고점 대비 약 38% 하락했고, 직전 최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무려 25개월, 즉 2023년 12월 19일까지 걸렸어요.
저는 그 기간 동안 주식 동호회 활동도 했는데, 정말 분위기가 달랐어요.
상승장일 때는 다들 레버리지 수익을 자랑하고, 워렌 버핏을 조롱하면서 자신만의 투자법을 뽐냈어요. 하지만 하락장이 절정에 이르자, 그리고 바닥 찍고 조금 올랐을 무렵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떠났고, 동호회도 썰렁해졌어요.
하락장에서의 교훈
워렌 버핏이 이런 말을 했어요.
“시장이 닫히면 누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지 드러난다.”
(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
저는 하락장 내내 계좌를 보는 게 두려웠지만, 그래도 꾸준히 조금씩 사들였어요. 돌아보면, 그게 지금 상승장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하락장은 솔직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무서워요.
하지만 또 온다면? 저는 또 살 거예요.
주식시장에 제 돈을 넣은 만큼, 그 정도 마음가짐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하락장을 겪었기에, 앞으로도 언젠가 또 찾아올 하락장을 버틸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마무리하며
2022년의 하락장은 제 투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값진 교훈을 준 시간이기도 했어요.
그때를 겪었기에 지금 시장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고, 단순히 수익률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혹시 지금 투자가 두렵거나 흔들리는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해요.
결국 시장은 순환하고, 두려움 뒤에는 기회가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