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할게요
저는 현재 미국만 꾸준히 장기투자하고 있어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장기 평균으로 보면 미국이 더 매력적인 기대수익과 제도적 안정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한때 BRICs가 많이 오르던 시기도 있었죠. 하지만 짧은 한 구간의 반짝 상승보다 몇십 년의 평균이 제 투자에선 더 중요했어요.
존 보글이 준 힌트
존 보글의 서적『부의 마인드』에서 존 보글은 몇 가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첫째, 인기 지역·테마를 쫓아가는 건 위험하다고 했어요. 한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곳으로 자금이 몰리는 퍼포먼스 추격이 반복되는데, 대개 늦게 들어가 손실을 보곤 했다고요.
둘째,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셋째, 역사적으로 봤을 때 1990년대 이후 글로벌주식 평균수익률은 대략 연 6%, 미국 주식은 대략 연 10% 수준이었다는 취지의 정리를 남겼습니다. “항상 미국이 이긴다”는 뜻은 아니지만, 장기 평균으로는 미국이 우세했다는 얘기예요.
넷째, 위험대비 수익을 올리는 가장 건전한 방법은 비용 절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복리의 친구는 낮은 보수라는 메시지죠.
이 네 가지는 제 투자 원칙과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인기 대신 평균”, “추격 대신 규칙”, “한 방 대신 저비용”.
BRICs가 화끈했는데 왜 미국이냐고요?
솔직히 BRICs는 구간 수익률이 높았어요. 하지만 제가 보려는 건 평균과 지속성이었죠.
- 제도·회계 투명성: 리스크가 커지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결국 장기수익을 갉아먹는다고 봤어요.
- 환율·유동성: 신흥국 통화와 자본시장은 급변이 잦아요. 장기 적립에는 환율·정책 리스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 산업·혁신 생태계: 글로벌 초과이익을 장기간 창출한 플랫폼·반도체·소프트웨어·헬스케어의 본진이 미국에 모여 있었어요.
결국 “구간의 스토리”보다 “평균의 실적”을 택했습니다. 이 선택이 장기 보유와도 잘 맞았고, 심리적으로도 편했어요.
미국을 택한 구조적 이유
저는 아래 네 가지를 가장 크게 봤어요.
- 자본시장 깊이: 규칙이 분명하고, 상장·공시·소송 환경이 주주친화적이에요.
- 혁신 파이프라인: R&D·벤처·M&A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속적 이익성장이 가능했어요.
- 현금흐름 배분 문화: 배당+자사주매입이 장기 주주수익률을 지지해 줬습니다.
- 달러 기축: 환노출(비헤지)을 통해 달러 가치의 추세를 함께 실었습니다(2편에서 다룬 논리).
이 네 가지는 “한두 해의 테마”가 아니라, 오래 지속된 시스템의 결과라고 느꼈어요.
비용은 제 통장에 남는 확실한 알파
존 보글의 말대로 비용 절감은 연금투자의 핵심이었어요. 저는 최저수수료 인덱스펀드만 들고 장기 보유했어요.
- 보수 1%와 0.00x%의 차이는 10년·20년·30년에 눈덩이가 됩니다.
- 글로벌 분산형 상품은 종종 보수·추적오차·헤지 비용이 더 높아요. 저는 “글로벌 분산”이 필요하다면 미국 코어+안전자산 채권으로도 충분히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고 봤어요.
결국 “싸게, 오래, 규칙적으로”가 제 유일한 기술이었습니다.
“미국만 사면 비싸게 사는 거 아닌가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저는 가격 대신 시간 분산으로 접근했어요.
- 정기 적립: 비싸든 싸든 같은 금액을 사들였고, 평균 단가가 알아서 조정됐어요.
- 장기 보유: 저는 매도 자체를 원칙적으로 하지 않았어요. 계좌 안에서 규칙만 지켰습니다.
제 실행은 아주 단순했어요
- 미국 환노출 인덱스를 코어로 뒀어요.
- 월 자동이체, 분기 리밸런싱으로 규칙을 지켰어요(리밸런싱도 가급적 매수 위주).
- 팔지 않았어요. 지수추종은 한 번 사면 그대로 뒀습니다.
- 뉴스·테마는 참고만 했고, 보수·규칙·시간 세 가지만 꾸준히 확인했어요.
미국만 고집하면 분산이 약해지지 않나요?
“국가 분산”의 취지는 이해합니다. 다만 제 관점에선 미국 지수 자체가 글로벌 매출·이익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어요. S&P500 상장기업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아, 특정 국가 지수들을 추가로 섞지 않아도 사업적 분산이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다고 봤습니다. 여기에 채권·현금성 자산을 겹치면, 장기 투자자가 감내할 수 있는 변동성 범위 안으로 들어오더라고요.
결국 저는 “형식적 분산”보다 실질 분산(사업·통화·현금흐름·채권)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수가 낮은 쪽이 장기 결과를 만들었어요.
마무리
저는 미국만 장기투자만 하고 있고 지금도 하고있습니다. BRICs의 화려한 구간 수익보다 미국의 장기 평균을 믿었고, 존 보글이 말한 대로 인기 대신 비용 절감을 붙잡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같은 길을 걷고 있어요. 싸게, 오래, 규칙적으로. 계좌는 그렇게 커졌습니다.
세 줄 요약
- 존 보글의 메시지: 인기 지역 추격은 위험, 1990년대 이후 미국≈10% vs 글로벌≈6% 취지, 비용 절감이 최선.
- 저는 미국만 장투했어요. 평균과 제도·혁신·달러 축이 제 원칙과 맞았거든요.
- 정기 적립·장기 보유·최저수수료만 지켰습니다. 구간 스토리보다 평균의 무게를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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