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 성공? 아니요, 2026년 1월 현재 1450원에 근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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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하여/시장 이벤트

환율 방어 성공? 아니요, 2026년 1월 현재 1450원에 근접합니다

by 파도위의그래프 202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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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4일, 저는 환율 차트를 보면서 "이건 좀 특별한 날인데?" 싶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30원 넘게(약 2% 수준) 떨어졌거든요.
더 인상적이었던 건, 그날이 ‘하루짜리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연말 마지막 거래일까지 비슷한 결의 낙폭이 이어졌고, 제가 봤던 구간의 저점은 1430원대였습니다.
그런데 2026년 1월 6일 현재도 환율은 다시 1445~145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죠.
환율이 내려갔다고 말하긴 애매한  여전히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구두개입이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 시장이 바로 반응했다

그날 외환당국은 개장 직후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의 강력 의지·정책 실행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수위 높은 메시지를 냈습니다. 
실제 기사들을 보면, 개장 직후 환율이 1480원을 터치하자 JP모간·BNP파리바 같은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규모 달러 매도 주문이 쏟아졌고, 결국 환율은 하루에 33원가량 급락해 1449.8원으로 마감했다고 전해집니다. (뉴스핌)
저는 이 상황이 “구두개입”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말이 세게 나오고, 달러 매도 물량이 그 타이밍에 정확히 맞춰 나오면, 시장은 그 자체를 신호로 읽어버리니까요.

원달러 환율 바코드 차트

연말까지 ‘바코드 차트’가 이어졌고,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12/24 이후에도 연말까지 차트가 1분 봉 기준으로 바코드처럼 보이는 구간이 반복됐습니다.
톱니처럼 흔들다가 특정 레벨에서 꺾이는 느낌이요.
이런 패턴을 보고 있으면 “여기 이상하게 관리되고 있나?”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물론 제 체감과 관찰이니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그렇게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봐요.
그리고 제가 더 불편했던 건 “그 과정의 비용”입니다. 이런 방어는 공짜가 아닙니다. 저는 그 비용이 결국 ‘어딘가의 달러’를 깎아먹는 형태로 남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출처 : 한국경제

인위적 대응의 결과: 12월 외환보유액이 ‘28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최근 기사들을 보면, 한국은행 발표 기준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되었고, 11월(4307억 달러) 대비 26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이 감소폭은 12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7년 12월 이후 28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매일경제)
특히 매체 보도에는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12월은 원래 계절적으로 달러가 유입되기 쉬운 달인데도, 당국의 달러 매도 등 환율 관리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한국경제)
저는 이게 “연말 환율 눌림”과 “연말 외환보유액 감소”가 서로 연결돼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장을 설득하려면 이런 결과를 같이 봐야 하니까요.

제가 불신하는 지점은 ‘근본’이 아니라 ‘숫자’에 매달리는 방식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환율 문제는 근본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한미 기준 금리차, 재정·통화량 같은 구조 요인이 뻔히 보이는데, 연말에 특정 숫자를 만들기 위해 실탄을 쓰는 방식은 일시적 땜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더 무서운 상황은 이겁니다.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탄을 계속 쓰면, 실탄이 줄어들 때는 어떻게 될까요? 그 이후는 다시 급등인가요?
여기서 저는 국민연금이든, 기업이든, ‘달러 실탄’이란 표현 자체가 마음에 걸립니다.
연금은 미래 세대를 위해 쓰는 돈이고, 기업의 달러는 경영과 투자에 쓰는 돈이잖아요.
지금의 불편함을 잠깐 덮기 위해 당겨 쓰는 느낌이 들면, 그 책임은 결국 누가 지는지 묻게 됩니다.

결론

12월 24일 환율 급락은 강한 메시지와 시장의 즉각 반응이 맞물린 사건이었고, 연말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결과로 나온 12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28년 만에 최대폭”이라는 말까지 붙었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인위적으로 숫자를 눌러서 만든 안정감은 오래 못 갈 수 있다.
근본 원인이 그대로면, 다음 구간에서 더 큰 비용을 낼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예측”보다 “원칙”이 결국 생존 방식이다
덧)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기사와 흐름을 보고 정리한 개인적 사견입니다. 정책 판단에는 제가 모르는 변수도 많을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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