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커질수록 회복이 어려운 이유 - 음의 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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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하여/여러가지 이야기

손실이 커질수록 회복이 어려운 이유 - 음의 복리

by 파도위의그래프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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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복리는 손실이 커질수록 본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수익률이 기하급수로 커지는 현상입니다.
SOXL에서 -80%를 겪으며 체감한 회복의 난이도와, 손실률별 ‘본전 수익률’ 표·그래프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질문이 들어왔어요.
“음의 복리가 무엇인가요?”
제 대답은 손실이 커질수록 본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이에요.
말은 쉬운데, 실제로는 감이 잘 안 올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음의 복리 계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와 ‘제가 어떻게 직접 체감했는지’를 같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음의 복리"의 핵심은 이겁니다

많은 분들이 “주가가 -10% 빠지면  다시+10% 오르면 본전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퍼센트 계산은 그렇게 안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에 100만 원이 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 첫째날 -10% 손실 → 90만 원
  • 둘째날 +10% 상승 → 99만 원

즉, 첫날 -10%를 맞았으면 다음날 +10%로는 본전이 안 됩니다.
본전(100만 원)으로 돌아가려면 +11.1%가 필요합니다.
이게 음의 복리의 출발점이에요.
간단히 말해 음의 복리는 “내려갈 때의 %”와 “올라올 때 필요한 %”가 같지 않습니다.

손실이 깊어질수록 본전으로 가는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갑니다

간단히 50프로와 80프로의 손실이 났을때를 비교해볼게요.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50% 손실이 나면 남은 돈은 절반이 됩니다.
본전으로 돌아가려면 2배가 되어야 하니 손실가에서 100% 의 상승이 필요합니다.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80% 손실이 나면 남은 돈은 20% 정도입니다.
본전으로 돌아가려면 5배가 되어야 하니 손실가에서 400%의 상승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여기서부터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언젠가 오르겠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올라야 하는지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커지는 구간이 나오거든요.

제가 SOXL 종목 투자 중 음의 복리를 맞아본 과정

재작년(2024년) 8월쯤 SOXL로 단타를 하면서 이익을 약간 봤습니다.
그때는 꽤 재미나고 쏠쏠했어요. “이거 잘만 하면 용돈 벌이 되겠다” 싶은 느낌도 있었고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SOXL이 -20% 정도 급락한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기회’로 봤습니다. 단타 씨드 일부를 넣었어요.
문제는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또 -20%가 하락했습니다.
“이 정도면 과한 거 아닌가?” 싶어서 추가로 넣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지하실은 끝이 아니더라고요. 지하실 아래 지하실이 있었습니다.
결국 제 SOXL은 수익률 -80%까지 내려갔고, 저는 1년 6개월 동안 물리게 됐습니다.
제 평단은 43달러였는데, 이 하락의 저점은 7달러 언저리까지 내려가더라구요...

SOXL이 “올라도” 웃지 못했던 이유

저점이 7달러 근처였을 때를 떠올리면, 하루 10% 상승은 0.7달러 상승이었습니다.
단순이 숫자만 보면 “와!! 10% 벌었다”라고 말할 만하죠.
그런데 제 평단은 43달러였습니다.
0.7달러 오른 게, 제 기준에서는 “회복”이라기보다 “미세한 움직임” 수준이었어요.
저점에서 투자하고 있었던 다른 사람들은 큰 수익을 냈다고 웃고있는데, 저는 웃지 못했습니다.
손실이 너무 깊으면, 그날그날의 큰 상승도 계좌 전체에서는 거의 티가 나지 않았어요.
이게 제가 1년 6개월동안 체감한 음의 복리였습니다.

결국 1년 6개월 뒤, 본전 근처에서 조금 위로 올라왔을 때 저는 SOXL에서 탈출했습니다.
큰돈을 벌고 나온 건 아니지만, “이건 음의 복리를 체감한 수업료였다”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상당히 씁쓸했지만요.

손실률별 ‘본전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표

아래 표는 “손실률이 이 정도면 본전까지 몇 %가 필요하냐”를 정리한 것입니다.
손실이 깊어질수록 숫자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커지는지, 표만 봐도 바로 느껴집니다.

손실률(%) 본전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10 11.1
-20 25.0
-30 42.9
-40 66.7
-50 100.0
-60 150.0
-70 233.3
-80 400.0
-85 566.7
-90 900.0
-95 1900.0
-96 2400.0
-97 3233.3
-98 4900.0
-99 9900.0

그래프로 보면 더 극명합니다

그래프는 “손실이 깊어질수록(오른쪽으로 갈수록)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이 벽처럼 솟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제가 겪은 체감도 딱 이 모양이었어요.
주가가 깊게 하락한 순간부터는 커다란 반등이 와도 ‘계좌가 회복되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락에 따른 본전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마무리: 제가 얻은 교훈

음의 복리는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손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본전으로 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상승률이 말도 안 되게 커진다”는 단순한 개념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은 레버리지 상품을 볼 때, 수익률보다 먼저 이걸 봅니다.

  • 내가 감당 가능한 손실 구간이 어디까지인지
  • 추가매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구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
  • 본전 회복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률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

한 번 크게 경험하고 나니, “큰 손실을 피하는 것” 자체가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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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지 투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에 관한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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