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주식시장 근황
지난 2~3년 미국 주식의 주성장은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됐습니다.
지수 상단을 이끄는 동력이 뚜렷했고, 그 결과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는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반면 배당 ETF, 특히 SCHD는 박스권에서 갖혀있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 글은 “왜 이런 차이가 났는가?”를 구조적으로 짚고, 지수추종과 배당 ETF 중 무엇을 언제 택할지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려고 작성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패시브인덱스펀드 지수추종 비중이 높지만, 이번 글을 쓰며 데이터를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었고,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판단을 정리해보려 하였습니다.
유명한 배당 ETF 들
배당 ETF는 이름만 비슷할 뿐 성격이 다릅니다.
배당성장형(SCHD·VIG·DGRO)은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기업을 골라 분배의 지속 가능성을 노립니다.
고배당형은 당장의 높은 배당률을 중시해 에너지·금융·필수소비재 같은 가치·방어 업종 비중이 커집니다.
커버드콜형(JEPI·JEPQ)은 주식 포트폴리오 위에 콜옵션을 덮어써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어 주지만, 대신 급등장에서 상방이 제한되어 있는 구조를 감수해야합니다.
즉, 같은 ‘배당’이라도 목적과 구성상품이 다르니 기대수익과 리스크의 모양도 다를 수 있습니다.
SCHD가 이번 상승에서 정체된 이유
핵심은 구성입니다. SCHD는 전통적으로 필수소비재·헬스케어·에너지 같은 방어·가치 주의 비중이 높고, IT 기술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상위 보유 종목을 펼쳐보면 Coca-Cola, PepsiCo, AbbVie, Merck, Amgen, Chevron, ConocoPhillips 등이 눈에 띕니다.
이런 포트폴리오는 경기 둔화 국면이나 금리 안정, 그리고 이익이 여러 섹터로 확산될 때 강점을 드러냅니다.
반대로 소수 빅테크가 지수 수익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는 장세에선, 구조적으로 상대수익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수추종에 손을 든 이유
첫째, 극소수의 승자들을 놓치지 않는다.
장기 시장의 수익은 극소수의 ‘초과수익 창출자’가 만들어 냅니다. 지수는 시장 전체를 품기 때문에 이들을 빼먹을 확률이 가장 낮습니다. 하지만, 배당 스크리닝은 성장시 배당성향이 낮은 극소수의 승자들을 걸러낼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 섹터·팩터 편향 대비 보유 스펙트럼이 넓다.
SCHD 같은 배당성장 ETF는 퀄리티·가치 우선 성향이 강합니다. 이 편향성은 어떤 국면에서는 장점이지만, 성장주가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커다란 약점이 됩니다.
하지만 지수추종ETF는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라 시장의 바통이 성장→가치, IT→에너지로 넘어가더라도 자동으로 따라가게됩니다.
셋째, 성장에 대한 상방이 열려 있다.
커버드콜은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분배가 장점이지만, 상방이 구조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반면 지수는 급등 국면에서 상한선이 없습니다.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단순한 지수추종이 오히려 합리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넷째, 비용이 낮다.
0.03~0.20% 수준의 최저수수료인 지수추종 ETF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로 격차를 벌릴 수 있습니다.
같은 시장에서 수익을 받아도 비용이 낮을수록 최종 수익은 커집니다.
빈번한 갈아타기와 불필요한 수수료·세금은 ‘내 계좌 수익의 적’입니다.
다섯째, 관리 난이도가 낮다.
지수는 종목 교체·섹터 리밸런싱을 스스로 수행합니다.
개인 투자자가 매크로와 업종 순환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갈아타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지수추종 ETF를 매수함으로써 얻어지는 실수 확률과 관리 피로가 낮습니다.
저는 지수추종을 주로 해왔지만, 이번 글을 쓰며 데이터를 다시 확인해도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지수에 손을 들어주는 판단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래도 배당 ETF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 언제가 적기인가
첫째, 상승 동력이 분산될 때입니다.
소수 빅테크가 아닌 여러 업종의 실적과 기대가 동시에 좋아지는 신호가 보이면 배당성장·퀄리티의 상대 매력이 커집니다.
둘째, 배당수익률 위치를 확인하세요.
동일 ETF의 SEC/TTM 배당수익률이 자기 장기 평균 대비 높은 구간이면, 분배 관점의 매력과 안전마진이 동시에 개선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횡보·변동성 확대가 감지되면 커버드콜형이 유리해집니다.
옵션 프리미엄이 두터워져 월 분배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총수익 방어에 도움이 됩니다.
요약
최근 시장의 승자는 지수추종ETF입니다. 빅테크가 시장을 끌어올리는 동안 지수는 상방을 제한 없이 상승하였습다.
SCHD를 포함한 배당 ETF는 방어·가치 비중이 높아 이번 상승장에서 이익을 보지 못 하였습니다.
이는 상품의 결함이 아니라 배당ETF 고유의 성격인 섹터 편향성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QQQM vs SPLG vs SCHD (배당 재투자 포함) ETF CHECK 어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