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하여/여러가지 이야기
장기투자와 야구 시청 빈도 - 결과만 보고 원칙 지키기
by 파도위의그래프
2025. 10. 31.
저는 아시다시피 LG트윈스 팬이에요.
그렇다고 144경기를 전부 보진 않습니다.
매일 3시간짜리 중계를 매일마다 보고 살면 일상도 흔들리고, 감정도 같이 흔들리거든요.
저는 더비전, 순위 갈림길, 가을야구, 그리고 가족이랑 직관 가는 날만 집중해서 야구를 봐요.
나머지는 박스스코어와 하이라이트로 결과만 체크하죠. 솔직히 이겼다, 졌다 결과 확인 정도면 충분해요.
승패에 마음이 요동치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더라고요.
주식 투자도 똑같습니다.
실시간 차트는 과감히 멀리하고, 이벤트 캘린더만 챙겨요.
애플 어닝발표, FOMC, 파월 발언 같은 굵직한 날엔 상황을 확인하지만, 대부분은 다음 날 아침에 기상해서 미국장 마감 결과만 보고 계좌 잔액만 확인합니다.
“어제 어떤 일들이 있었나?” 정도만요.
밤새 수익률에 흔들리는 생활은 제 페이스가 아니더라고요.
야구도 한 경기 승리 혹은 패배로 시즌이 끝나지 않죠.
시장도 마찬가지예요. 뉴스 하나에 급락하여도, 그 거셌던 파도는 먼 미래에는 잔잔한 물결로 느껴지더라구요.
장투는 거대한 파도를 정면으로 이기려는 게 아니라, 파도가 지나가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태도라 생각해요.
결국 시간은 조용히 지나가고, 결과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임한 팀의 편을 들잖아요.
제 관전 모드는 세 가지예요.
직관 모드(몰입), 중계 모드(집중), 요약 모드(결과).
투자는 일간 점검과 월간 정리의 혼합이에요.
주간에는 이슈만 훑고, 월말에는 계좌 상황이 어떤지 기록으로 남겨두어요.
배당은 받는 즉시 재투자라 손 댈 일이 많지 않아요.
제가 볼때 패시브인덱스펀드의 장기투자는 감정 관리가 제일 커요.
라이벌전에서 심판 판정이 편파적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듯, 시장에도 해석 불가능한 잡음이 쏟아집니다.
그럴수록 저는 “시즌 전체”를 떠올려요.
오늘 이렇게 받은 스트레스가 10년 뒤 수익곡선에 남을까?
대부분은 안 남아요.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갖기로 하였어요..
생활 동선도 정리했죠.
장중 알림은 최소화, 취침 전 뉴스는 금지, 아침에만 시장결과 요약 확인.
현금 비중은 생활 방어선 아래로 내리지 않고, 적립일은 달력에 별표로 표시해 둡니다.
응원은 진하게 하되, 관람은 가볍게. 매매도 그렇게 가볍게 가져가요.
야구시청과 투자 둘 다 멘탈이 중요하다는 걸 여러 번 깨달았거든요.
LG가 하루 져도 시즌이 끝난 건 아니듯, 계좌가 하루 빠졌다고 자산이 영원히 없어지진 않아요.
장기투자로 생기는 복리는 묵묵히 저를 위해 일하고, 우리는 지금의 투자마인드 초심을 지켜주기만 하면 돼요.
결국 남는 건 생활과 마음을 간섭하지 않은 응원과 원칙을 지킨 투자자예요.
저는 오늘도 LG TWINS를 응원하고, 주식시장은 흐름에 맡겨요.
마음은 가볍게, 수익은 시간의 흐름에. 그게 제 장투 루틴이에요.
오늘의 스트레스가 10년 뒤 수익곡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지금은 결과만 확인하고 원칙을 지키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