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돌아보며 : 코스피 지수 7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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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하여/여러가지 이야기

2025년을 돌아보며 : 코스피 지수 78% 상승

by 파도위의그래프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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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장을 한 줄로 정리하면 “코스피의 해”였어요.
연말에 지수 성적을 다시 보니 나스닥은 약 18%, S&P500은 15% 정도 올랐는데, 코스피는 70~78% 가까이 뛰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불장’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죠.
코스피에 길게 장투 했던 분들은 정말 긴 기다림 끝에 큰 보상을 받았을 거예요.
특히 몇 년 동안 횡보를 버티던 구간이 있었던 분들은, 이번 상승이 더 특별했을 겁니다.

묵은 숙제 하나 끝

저도 코스피 불장의 흐름에 어느 정도는 올라탔다고 느꼈어요
저는 지난 4년간 물려 있던 삼성전자를 올해 불장 덕분에 드디어 탈출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으면 더 벌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결과론이에요. 그때의 저는 "이제는 정리하고, 내 계좌에서 국장을 빨리 털어내자!” 이것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SOXL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레버리지는 수익이 상당히 빠르게 발생될 수 있지만, 반대로 멘탈 소모도 빠르더라고요.
SOXL도 물려 있다가 1년 만에 빠져나오면서  다시 느꼈어요.
레버리지는 ‘수익률’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인가가 먼저라는 걸요.

2025년 코스피를 바라본 느낌

올해 코스피가 불장임에도 저는 2025년에 코스피로 갈아타지 않았고, 미국 시장에 계속 투자했어요.
이건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부러움은 있어요. “내 돈을 전부 코스피에 넣었으면 더 크게 벌었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요.

올해처럼 코스피 지수가 한 해 급등하면 흔들릴 법도 해요.
저도 솔직히 “한국장으로 지금이라도 옮기면 큰 수익을 내겠지?” 라는 유혹이 잠깐 머릿속에 스쳤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현실로 돌아왔어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자산을 맡길 시장은, 한 해 반짝오른 시장보다 장기적으로 믿고 버티고 상승한 시장이더라고요.
저는 그 신뢰도 측면에서 미장이 훨씬 더 크다 생각해요.
규칙이 비교적 일관되고, 주주 친화적 문화도 더 오래 축적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코스피 시장이 작년 한해 아무리 뜨거웠어도, 제 소중한 자산을 한국장으로 옮기진 않았어요.

아울러 저는 예전에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몇 년 전에 중국 항셍지수가 불같이 오르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것을 보고 일부 사람들이 미국시장을 이탈해 중국에 많이 투자를 했더라고요. 그러나 다음 해에 분위기가 뒤집히면서 고점에 들어가서 큰 손실을 본 사람들을 보았었죠.
그래서 저는 ‘작년 수익률’만 보고 원칙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항상 말했지만 미국지수 패시브 인덱스 투자자입니다.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간에 걸쳐 연 10%대(대략 11% 수준)의 평균 상승을 보여 왔다고 이야기하잖아요. 물론 미래 수익률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시장 전체를 소유한다”는 철학이 성립하기 좋은 구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제가 한국 시장을 조심스럽게 보는 이유는 지수의 단순한 상승보다 주주 친화적 구조가 일관되게 작동하느냐의 관점을 좀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주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인적분할 이슈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배당 정책이 예측 가능하게 유지되지 않거나, 주주총회 과정이 개인 주주에게 친절하지 않게 느껴지는 사례도 종종 보게 됩니다.
여기에 정책 변화나 수급 변동(특정 업종 쏠림, 외국인 수급 방향 전환)이 체감상 더 크게 작동하는 구간이 많았고요.
저는 이런 환경이 장기투자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이렇다고 해서 코스피가 나쁘다고 단정 짓는 게 아니에요.
코스피에 등재된 기업 중 좋은 기업도 많고, 코스피를 통해 큰 수익을 낸 분들도 정말 많죠.
다만 저는 제 성향상 구조적 불확실성이 조금만 커져도 마음이 많이 불편해지는 편이라, 그 흔들림 자체를 줄이기 위해 코스피를 아예 배제하는 쪽을 택한 겁니다. 제 투자 제1원칙이 “국장은 하지 않는다”로 굳어진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에 있어요.

시간을 다시 돌린다고 해도, 제가 가진 인덱스펀드를 매도해서 코스피로 재투자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코어를 흔들어 얻는 수익은, 언젠가 다른 형태의 스트레스나 실수로 되돌아올 확률이 높다고 믿는 편이에요.
그리고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미국 지수추종 상품은 매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가져갈 것입니다.

결론

2025년을 지나고 나서 남은 결론은 단순합니다.
한 해의 승자를 부러워할 수는 있어도, 내 원칙을 바꿀 이유가 되진 않는다.
한해 코스피 불장 덕분에 정리해야 할 숙제를 끝낸 건 다행이었고, 이제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서 미국 시장에 꾸준히 투자하려고 합니다. 결국 저는 맞히는 투자보다 흔들리지 않는 투자가 더 오래간다고 믿고 있어요.
올해엔 어떤 지수가 더 오를지 모르지만, 저는 제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오늘도 정기적으로 쌓아가려 합니다.

2025년 KOSPI VS NASDAQ100 VS S&P500
5년 비교 KOSPI VS NASDAQ100 VS S&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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