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만 모아서는 부자가 되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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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하여/여러가지 이야기

S&P500만 모아서는 부자가 되지 못 한다?

by 파도위의그래프 202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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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ve index fund vs leverage etf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S&P500만 모아서는 부자가 되지 못 한다. 레버리지 해야 한다.”
저도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상상만 하지 않고 20년 적립을 가정해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시뮬레이션 조건

조건은 일부러 공격적으로 잡았습니다. 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연 15%(배당 포함, 즉시 재투자)로 설정, 하락장은 자주 오지만 결국 복귀한다는 시나리오를 넣었어요. 1년에 두 번은 10% 이내 조정 후 회복, 3년에 한 번은 약 20% 조정 후 회복, 그리고 10년에 한 번은 40~50% 급락이 오되 반등은 “하락폭의 두 배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실이 늘 이렇진 않지만, 레버리지 옹호 쪽이 기대하는 ‘V자 복구’에 최대한 맞춰본 셈입니다.

CASE A: SPY+QQQ 50:50 적립

매달 200만원을 넣고 SPY와 QQQ의 포트 비율을 1:1로 맞췄습니다.
중요한 차이는 심리였어요.
지수추종은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어서 대부분은 꾸준히 사지만, 그래도 현실과 비슷하게 일부는 납입을 멈추거나 아예 청산하는 경우를 조금 섞었습니다.
그래프는 y축을 85억으로 잘라서 분포가 어떻게 퍼지는지 보이게 했고, 가운데 선은 중위값입니다.
제 시뮬 기준으로 20년 말 중위값은 대략 20억대 초반에서 형성됐습니다.

CASE B: TQQQ 단일 적립

같은 200만원을 TQQQ에만 넣었습니다.
대신 패닉셀과 중도포기 변수를 넣었어요.
큰 하락에서 “더 못 버티겠다” 하고 매도하여 시장에서 퇴학당하거나, 아예 투자 자체를 포기하는 유니버스가 꽤 자주 나오게요.
이 전략은 상방 꼬리가 너무 길어서(운 좋으면 엄청 커집니다) y축을 과하게 두면 정작 중위값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중위값이 눈에 들어오도록 y축을 약 27.8억 수준으로 줄여서 봤습니다.
제 시뮬레이션 기준으로 20년 말 중위값은 4~5억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과 요약(20년, 4,000회)

 

  • 파란 영역: 10%~90% 구간
  • 주황 영역: 25%~75% 구간
  • 파란색 굵은 선: 중위값(50%)

 

20년 동안 매달 200만원을 SPY+QQQ(50:50)로 적립했을 때의 분포입니다. 밴드는 평균±표준편차(볼린저형), 가운데 선은 중위값이에요. (y축 85억으로 상단을 잘라 가독성을 맞췄습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비슷한 방향으로 우상향하고, 극단값보다 “보통의 결과(중위값)”가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CASE A: SPY+QQQ 50:50, 월 200만원 적립
20년 총납입(평균): 약 4.17억
20년 말 자산 중위값: 약 22.07억
20년 말 10~90% 범위: 약 7.44억 ~ 55.33억
원금손실(최종자산 < 납입원금): 0.65%
중도 포기(납입중단or청산): 26.13%
완전 청산: 2.78%

20년 동안 매달 200만원을 TQQQ에 적립했을 때의 분포입니다. 상단 꼬리가 너무 커서 중위값이 안 보일 수 있어, 중위값이 잘 보이도록 y축을 과감히 잘라 표시했습니다. 운 좋게 끝까지 버티면 크게 벌어질 수 있지만, “보통의 결과(중위값)”는 생각보다 낮고, 중간에 흔들리는 구간이 결과를 갈라놓는 느낌이 강합니다.

CASE B: TQQQ 단일, 월 200만원 적립
20년 총납입(평균): 약 3.94억
20년 말 자산 중위값: 약 4.63억
20년 말 10~90% 범위: 약 0.80억 ~ 212.87억
원금손실 (최종자산 < 납입원금) : 45.30%
중도 포기 (납입중단or청산) : 38.70%
패닉셀(한 번이라도): 99.95%

이 숫자에서 제가 제일 크게 본 포인트는 두 가지였어요.
첫째, 레버리지는 상단 꼬리가 엄청 큽니다. 운이 좋고 끝까지 버티면 20년 뒤 결과가 말도 안 되게 커질 수 있어요.
둘째, 그런데 중위값이 생각보다 낮습니다. 이유는 수익률이 아니라 중간에 사람이 무너지는 구간이 너무 많아서였어요.
패닉셀 한 번, 투자 포기 한 번이 20년 결과를 통째로 갈라버리더라고요.

결론

“지수추종만으론 부자 못 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지수추종은 느릴 수 있지만, 끝까지 남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레버리지는 빠를 수 있지만, 끝까지 남아있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코어는 지수추종으로 두고, 레버리지는 ‘룰이 있을 때만’ 작게 위성으로 쓰는 게 현실적이라고 봤습니다.

덧) 이번 시뮬레이션은 반등을 꽤 친절하게 넣었습니다. 현실은 더 비틀리고 더 오래 눌릴 수도 있죠. 그럴수록 레버리지는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하길 바라겠습니다.

아래에 제가 생각하는 투자의 관점을 적은 글을 링크해보겠습니다. 시간되시면 한번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보다 더 어려운 것, 부자로 남는 법

 

부자가 되는 법보다 더 어려운 것, 부자로 남는 법

이 글은 모건 하우절의 책 「돈의 심리학」 한 챕터를 읽고,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제 투자 경험과 함께 정리한 글이에요. 책 내용을 그대로 옮긴 요약이 아니라, 읽으면서 머릿속에 남은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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